[특징 주] 반도체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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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제조업체의 주가는 오르고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는 하락, 전날 동반 상승하던 모습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 노근환 리서치팀장은 "반도체 제조업체는 실적과 업황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였던 반면 반도체 장비업체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현대전자.아남반도체 등은 지난해와 올해 큰 폭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투신 구조조정에 따른 수급악화로 주가가 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반도체 경기 호전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휴대폰과 PC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

대우증권도 16일 반도체 업종 전망 보고서에서 D램 반도체는 3분기부터 2~3%, 4분기에는 6~7% 정도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며 특히 64메가 D램의 공급부족이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전병서 기업3팀장은 "인터넷 확산에 따른 PC 수요증가로 6달러대인 64메가 D램의 가격이 하반기에 30~40%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다" 며 "국내 반도체기업의 주당 수익비율(PER)은 10~12배로 경쟁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36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만큼 투신 구조조정에 따른 수급 상황만 개선되면 크게 오를 수 있을 것" 으로 내다봤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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