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한국, 남자단식 준결 진출

중앙일보

입력

"이젠 단식도 자신있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15일 새벽(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진 토머스-우버컵 단체전 결선리그 A조 경기에서 남자단식 2경기를 잡아내며 덴마크를 3 - 2로 꺾고 2연승,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팀의 준결승행을 확정지은 일등공신은 뜻밖에 단식이었다.

2년마다 예선리그를 거쳐 8개팀이 치르는 이 대회는 3단식 2복식으로 치러져 복식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에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1998년 대회 때도 여자는 3위를 했으나 남자는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날도 제1단식에서 손승모가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피터 게이드 크리스텐센에게 0 - 2로 간단히 무너졌다.

제1복식에서 김동문-하태권조가 2 - 0으로 승리하며 1 - 1.

한국은 제2단식에서 이현일(세계랭킹 43위)이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폴 에릭 라르센(세계랭킹 3위)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한국은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세계랭킹 3위)이 덴마크의 라르센-에릭슨(세계랭킹 4위)조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2 - 2로 비겼다.

마지막 3단식에 나선 박태상(세계랭킹 77위)은 세계랭킹 9위인 강적 케네스 조나센(세계랭킹 9위)을 2 - 0으로 완파하는 또 한번의 이변을 일으키며 한국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도 한국은 스웨덴을 5 - 0으로 꺾고 2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