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열 교수,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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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포츠를 위축시키는 현행 체육특기자 대학입시제도가 시급히 개선돼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원대 방열 교수(사회체육학과)는 12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0년 아시아대학스포츠 국제학술대회에서 `체육특기자 대입제도 개선안'이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국내 스포츠의 붕괴를 막기 위해 특기자 입시제도를 개정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방교수는 교육부가 2000년 대학입시부터 각 종목의 특기자가 체육관련 계열 및학과에만 입학하도록 제한, 선수와 학부모는 물론 전체 스포츠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고교생 200명과 대학 운동선수 180명 , 지도자 및 체육교수 50명 등 모두 4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의 67.5%가 정부의 방침대로라면정원부족으로 특기자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체육계열 학과에 특기생만 진학해 잦은 시합 등으로 제대로 학교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도 62.1%에 달했다.

게다가 이같은 입시제도가 계속될 경우 엘리트스포츠 자체가 위축돼 초,중,고교선수양성에 혼란이 뒤따를 것이라는 것이다.

농구 대표팀 감독을 지내기도 한 방 교수는 "스카우트 파동 등 여러가지 문제가있지만 한국형 엘리트스포츠가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게 만든 요인"이라며 "특기자가 입시에서 불이익을 덜 받는 동시에 학교생활도 정상적으로 하게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고쳐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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