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벅스 공용화장실서 5세 여아가 '몰카'발견…거액 소송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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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포토]

미국 워싱턴 D.C의 한 스타벅스 매장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카메라를 발견한 5세 여아의 가족은 해당 매장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ABC,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윌리엄 요키씨 가족은 지난 4월 워싱턴D.C를 여행하다 인근 스타벅스 매장을 찾았다. 그런데 화장실에 간 5세 딸이 세면대 쪽에서 이상한 물체를 하나 발견했다며 갑자기 아빠를 불렀다.

세면대 밑 배수관에 달려 있던 물체는 비디오 카메라였다. 렌즈는 화장실 칸을 향해 있었다. 요키씨는 카메라가 자신의 딸을 찍었을 것이라 직감하고, 매장 직원에게 이를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비디오 카메라를 수거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지 수 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용의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요키씨는 "딸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충격에 휩싸여 있다"며 해당 커피 매장을 상대로 300만 달러(약 3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녀의 엄마 린제이 요키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들은 고객에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요키씨 가족들은 스타벅스 측이 정기적으로 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있는지 점검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몰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5월에는 캘리포니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 화장실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 45명의 여성을 몰래 촬영한 25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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