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매각 우선협상 대상 6월말까지 선정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 2개 업체가 6월 30일까지 선정된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는 GM, 포드, 피아트, 다임러크라이슬러, 현대 등 입찰에참여한 5개업체로부터 인수가격 등 세부인수조건을 담은 입찰제안서를 내달 28일까지 접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구조조정협의회는 입찰제안서를 접수하는대로 정밀심사를 거쳐 같은달 30일 우선협상대상 2개 업체를 선정하고 9월 최종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구조조정협의회 관계자는 "항간에는 우선협상대상 선정이 7월말로 넘어갈 것이란 설이 나돌고 있으나 이미 우선협상대상 선정시한을 내달 30일로 못박아뒀다"며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 선정을 매듭짓겠다고 약속한 이상 반드시 시한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법인과의 연결재무제표 작성과 데이터룸 설치가 늦어져 전체일정이 순연된 것은 사실이지만 우선협상대상 선정시한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며 "우선협상대상 기준으로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인수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중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국내외 공장 실사를 모두 마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달 해외공장 실사를 마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내주부터 국내공장에 대한 실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입찰참여 5개사 가운데 GM은 단독인수 의사를 재확인했으나 포드는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유일한 국내업체인 현대도 "포드를 포함한 나머지 해외 선진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어 포드-현대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이 매우높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대우차 인수전이 GM과 포드-현대 컨소시엄 간 2파전으로 압축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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