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세 소녀모델 등장, '성 상품화 VS 세계적인 트렌드' 두고 설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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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12세 프로모델 곽흔 [사진=NOWnews]


최근 중국에서 열린 프로모델 선발대회에 12세 소녀가 출전해 중국이 시끌하다. 이 소녀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몸매를 뽐내는 등 프로 못지 않은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중국 NOWnews는 지난달 16일 열린 프로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해 입상을 한 곽흔(12)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회 당시 곽흔은 성인 여성들과 함께 수영복 심사 등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워킹과 포즈를 선보였다. 또래보다 큰 키로 눈길을 끌었지만 앳된 얼굴과 마른 체구는 영락없는 10대 초반의 소녀였다. 이 날 곽흔은 최연소 참가자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입상을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5학년에 해당하는 소녀의 모델대회 참가와 선발 과정 등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춘기도 맞지 않은 어린 참가자가 노출을 감행하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았으며, 이는 소녀를 성 상품화 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또 대부분 나이 제한이 있는 다른 미인대회와 달리 유독 나이 제한이 없었던 이 대회의 지원 자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것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는 옹호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15일 대회 주최 측은 "요즘 어린 나이의 소녀들이 패션계에 등장하는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곽흔의 입상 여부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흔의 부모 역시 "딸이 모델이 되더라도 공부 등의 학생의 본분은 잃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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