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확 낮춘 주상복합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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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기자]

친환경 에코시스템, 에너지 절감 등 주거공간에도 녹색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줄인 주상복합 아파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지웰시티’가 그 주인공. 일반적으로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인데 지웰씨티는 주상복합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보다 저렴해 입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지난 15일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지구의 ‘청주 지웰시티’는 옛 공장 터를 개발해 청주지역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랜드마크 단지이다. 청주 지웰시티는 신영이 지은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총 사업비 3조원이 투입된 전체 면적만 52만4700m²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도시개발사업이다. 이 곳에는 총 4300가구로 구성된 지상 37∼4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17개동과 현대백화점 충청점 등 복합쇼핑몰, 각종 병원, 공공청사, 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지웰시티 1단지는 9개동 21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99㎡형부터 196㎡형까지 중대형 평형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 108동 전용면적 124㎡형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에 따르면 “전에 살던 집도 동일 평형 아파트였는데 지금은 전보다 관리비가 8만원 정도 저렴해졌다”며 “공기가 잘 통해서 여름에 에어컨을 덜 사용했다”며 만족해했다. 가장 넓은 평형대인 196㎡형 펜트하우스에 입주한 입주민의 반응도 비슷하다. 이 주민은 "입주 전에 주상복합이다보니 관리비가 비쌀거라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막상 입주해서 살아보니 관리비가 적게 나와서 놀랐다"고 귀띔했다.

단지 곳곳에 친환경 에너지 절감 시스템 도입

이처럼 관리비가 저렴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단지 곳곳에 도입된 친환경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폐열회수형 환기시스템을 도입해 외부로 에너지를 방출하지 않으면서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환기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에어컨이나 난방기 등의 부하를 줄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주거동과 상가동이 분리 설계돼 입주민들의 누진전기세 부담을 줄였다. 개방형 창호(Turn & Tilt)를 설치해 강제급배기를 통해 전기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내장형 열 교환기·에너지 절감 전기시스템 등을 통해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이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관리비 절감은 물론 친환경 주거단지를 구현했다. 태양광을 활용해 야간에도 돋보이는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단지 내에 보름달 효과를 내는 야간 문라이트 조명을 설치해 입주민이 야간에도 중앙정원에서 독서 등 여가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 청주 지웰시티 단지 야경

신영 마케팅사업본부 정동희 상무는 “단지 내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문라이트 조명, 세대 창호인 3중 로이유리를 적용해 세대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의 70~80% 수준의 관리비가 부과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조경에도 친환경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지하 침출수를 활용해 실개천을 조성하고 단지 내 조경수로 활용하는 등 친수환경으로 꾸몄다. 단지외곽을 둘러싸는 5개의 테마공원인 에코벨트를 포함해 단지 내에도 각 동 마다 참나무숲, 아트스퀘어 등 다양한 정원을 연출했다. 정원 곳곳에 배치된 국내외 유명작가의 미술작품도 이채롭다. 단지와 연결된 지웰시티몰에는 유명 커피전문점과 프랜차이즈 업체, 각종 병원과 금융기관 등이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스크린골프장과 수영장을 겸비한 휘트니스센터도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 아직 주변지역에서 공사가 한창이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복합개발단지답게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최첨단 친환경 시스템으로 무장한 웰빙 주상복합단지 청주 지웰씨티. 에너지 절감으로 일반아파트 관리비 정도만 부담하고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첨단 주거문화의 편리함을 즐길 수 있는 그린 홈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