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박용성회장 취임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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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상의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우선 대한상의 표준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e-메일로 회원사를 연결해 사업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작업부터 하겠다.

지방기업들은 서울 테헤란밸리를 이란 테헤란만큼이나 멀게 느낀다. 지방상의 회원사에게 최신 정보를 빨리 받도록 하는 일이 시급하다. 굴뚝기업에 날개를 달아 로켓처럼 빨리 날아가게 해야 한다."

- 외국기업과의 유대강화 방안은.

"우선 한국휴렛팩커드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국내.외국기업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외국인 투자기업을 돕는 창구로 삼겠다.

외국기업들은 지자체 관련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아 이 부문을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현지 상사협의회를 상의조직으로 끌어들이겠다.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선 좋은 반응을 보였다."

- 대북투자 프로젝트에 국제상업회의소 회원국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가.

"북한이 최근 민간자격으로 국제상업회의소에 가입했다. 하지만 북한이 국제 상거래 관행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 '구조조정의 전도사' 답게 상의조직도 과감히 뜯어 고칠건가.

"대한상의 사무국의 팀제는 과.부를 팀으로 이름만 바꿔놓은 격이다. 팀이 48개나 되고 팀원이 서너명씩이라면 팀제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팀 수를 대폭 줄이라고 지시했다."

- 상의의 위상을 높일 방안이 있나.

"전경련이 오랫동안 세간의 주목을 끈 것은 사실이지만 원래 대한상의가 맏형격이다. 앞으로 대한상의가 달라질 것이다. 경제단체를 나열할 때 대한상의를 맨 앞에 놓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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