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닛케이 지수, 나스닥 폭락 여파로 크게 하락

중앙일보

입력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가 9일 나스닥 지수 폭락의 여파로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폐장됐다.

닛케이 225 지수는 이날 355.42엔, 1.95% 하락해 17,844.54엔에 폐장됐다. 이는지난해 10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폐장 수준이다.
닛케이 지수는 전날 239.40엔이빠진 바 있다.

거래인들은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8일(현지시간) 147.44 포인트 빠진 충격에서 도쿄 증시가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더욱이 닛케이 지수가 최근 첨단주 비중이가중되는 쪽으로 지수산정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같은 동조 현상이 쉽게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닛케이 지수는 단기적으로 17,000에서 17,500엔 사이를 오갈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닛케이 6월 선물지수도 9일 오사카 증시에서 360엔이 빠진 17,800엔을 기록했다.

반면 첨단 기술주 비중이 닛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토픽스 지수는 이날도쿄 증시 1부에서 27.38 포인트, 1.6% 빠진 1,669.14 포인트에 마감됐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증권투자 분석가 하태 구니히로는 "증시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나스닥 폭락으로 인한 뉴욕 증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도쿄시장에서 투매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도쿄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