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체 "무선인터넷 콘텐츠가 경쟁력"

중앙일보

입력

무선인터넷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함에 따라 휴대폰 업체들의 우수 콘텐츠 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휴대폰 업체들은 잇따라 콘텐츠제공자(CP)지원.육성책을 발표하며 우수 CP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한솔엠닷컴은 커뮤니티(채팅.게시판.동호회)및 전자상거래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접속 건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별해 주는 CP지원책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콘텐츠를 무료로 운영하는 대신 콘텐츠 업자들에겐 통화료 수익 중 일정 부분을 떼어 나눠준다는 것이다.

이 회사 김훈배 무선인터넷팀장은 "매달 CP 평가회를 가져 A~D등급으로 CP들을 구분해 A~C등급은 접속이 쉽게 상위 메뉴에 올려주고 인센티브도 지급하며, D등급으로 분류되면 CP에서 탈락시킬 방침" 이라고 밝혔다.

金팀장은 "한정된 메뉴에 우수한 콘텐츠를 싣기 위한 방안" 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8월 1일부터 CP들이 정보이용료를 자유롭게 책정토록 할 계획이다.

또 고객들로부터 콘텐츠 이용료를 통화료에 포함시켜 받아 CP들에게 넘겨줄 때 받는 회수 대행 수수료(10%선)를 내년 1월까지 면제해 준다는 계획. 이 회사 홍성철 무선데이터 사업본부장은 "돈되는 콘텐츠를 CP들이 스스로 만들어내게끔 유도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통프리텔도 고급 콘텐츠를 제공하는 CP에겐 정보이용료가 아닌 월정액이나 건수당 ''보조금'' 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7월 1일부터 CP들이 스스로 정보이용료를 정해 프리텔을 통해 요금을 받을 수 있도록 대행할 방침이다.

좋은 콘텐츠 아이디어가 있을 경우 용역 개발비도 지원한다.

LG텔레콤도 조만간 CP들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초기 단계의 벤처CP를 직접 발굴해 키우는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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