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각 팀 예상 (25) - 밀워키 브루워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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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강점도, 특색도 보이지 않는 팀이다.

’69 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월드 시리즈 우승 경험이 단 한 번도 없으며, 리그 우승도 아메리칸 리그에 속해있던 1981년 단 한차례였다.

지난 오프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의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향상을 꾀했으나, 실패작이었다. 안정되지 않았던 전력이 더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주된 원인은 3루수 제프 시릴로(.326, 홈런15, 타점88)의 콜로라도 록키스 행. 이렇다할 스타가 없던 브루어스에서 시릴로는 팀의 중심역할을 해왔다. 공·수에서 뿐만 아니라 팀 분위를 만드는 선수였던 그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커보여서, 올 시즌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릴로 이후의 브루어스를 이끌어갈 기대주들은 유격수 마크 로레터(.290, 홈런5 타점67)와 외야수 지오프 젠킨스(.313, 홈런 21타점 82)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젊고 힘있는 선수들. 특히 메이저리그 3년차인 젠킨스는 가까운 시일 안에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망주이다. 이들 젊은 선수들이 빨리 성장해 주어야 밀워키의 미래에 한가닥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약한 팀이지만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 첫번째가 4번타자 제로미 버니츠(.270, 홈런33 타점103)로, 일발 장타를 갖춘 꾸준한 선수. 올 해도 홈런 30개와 타점 100점을 문제없이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톱타자 마퀴스 그리솜(.267, 홈런20 타점83). ’92 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 78도루를 기록한 이후로 발빠른 선두타자의 면모는 많이 사라졌지만, 1번타자로선 높은 타점(83)을 올리며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지구 여섯 팀 중 5위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최하위로 쳐질 가능성이 짙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약체로 꼽히는 타선과, 히데오 노모의 디트로이트 행 이후 이렇다할 보강이 눈에 띄지 않는 투수력으로 지난해보다 경쟁이 심해진 내셔널리그 중부에서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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