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밸리는 지금] 벤처인들 '스터디 모임' 결성

중앙일보

입력

'e키맨닷컴' .테헤란로 일대 벤처기업의 사원에서 최고경영자까지 30명이 지난 1일 만든 모임이다.

초대 회장을 맡은 위트넷의 백성민 사장은 "친목 도모는 물론 업무에 필요한 정보까지 교환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컨설턴트.CEO.홍보.투자 등 분야별 분과위원회까지 만들었다.

'' 도메인도 확보했다.

'벤처남.PR녀' .결혼정보회사의 이벤트에서 만난 벤처기업 남자사원들과 PR회사 여자사원들이 만든 스터디 모임이다.

회장인 에어아이의 오종석 연구원은 "이성 친구도 만나고, 무선 인터넷이나 IMT-2000 등 전문 분야 공부도 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모임" 이라고 말했다.

20대 후반~30대 초반의 현장에서 일하는 '싱싱한' 인력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얘기 주제도 다분히 기술적이고 전문적이다.

'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클럽(NCC)' 에는 인성정보.인터링크.핸디소프트 등 정보통신 벤처의 과.차장급 마케팅.홍보 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다.

매달 한 차례 모임에서는 강사를 초빙해 마케팅 트렌드를 공부한다.

정기모임 외에 평일 점심 때 짬을 내 '번개모임' 을 갖기도 한다.

T밸리에 '풀뿌리' 모임이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벤처리더스 클럽' 이나 '아이비리그' 처럼 최고경영자 중심의 '무게 잡는' 모임과 달리 실무자 중심의 자연발생적인 모임들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모이다 보니 스터디 강도와 참석 열기가 대학시절 동아리 수준을 능가할 정도다.

화살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트렌드와 업계의 흐름. 나름의 연구도 모자라 경쟁업체 직원과 머리를 맞대고 공부하는 풍속이 T밸리에 번지는 이유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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