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7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침체의 늪에 빠졌던 삼성라이온즈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0년 삼성fn.com배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김진웅의 역투속에 신동주의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9-2로 승리했다.

4월26일 두산전부터 7연속 패배로 드림리그 3위로 주저앉은 삼성은 집단 슬럼프증세를 보이며 1위 현대와 5.5게임으로 승차가 벌어졌지만 이날 승리로 흐트러졌던팀 분위기를 추스려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시범경기에서 발목 골절상을 입었던 해태 4번타자 홍현우는 8회에 대타로 등장해 올시즌 첫 타석에서 1점홈런을 터뜨렸다.

승률 1위 현대는 최하위 SK를 5-1로 제압, 최근 14경기에서 13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인용병 퀸란은 4월23일 SK전이후 10경기만에 홈런을 추가해 시즌 10호를 기록,부문 단독 1위로 나섰고 심재학은 최근 2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려 이 부분 역대 랭킹에서 공동 3위가 됐다.

지난 우승팀 한화는 홈런 4개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파트너였던 롯데를 13-3으로대파했고 서울 라이벌전이 벌어진 잠실구장에서는 LG가 두산을 7-5로 물리쳤다.

잠실구장은 7년 연속 어린이날 만원이 됐다.

●잠실(LG 7-5 두산)
타선의 응집력에서 LG가 두산을 앞섰다.

LG는 1-3으로 뒤진 3회말 김재현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안상준과 최익성의 연속안타로 2점을 뽑아 4-3으로 역전시킨 뒤 안재만이 3점홈런을 터뜨려 7-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4회 안경현의 2루타와 홍원기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고졸신인 장준관은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이후 첫 승을 올렸다.

●수원(현대 5-1 SK)
현대의 철벽 마운드 앞에 SK의 방망이는 무기력했다.

현대는 1회 박종호의 2루타와 윌리엄스의 희생타로 2점을 뽑은 뒤 4회 퀸란이중월 1점아치를 그려 3-0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반면 8회까지 5안타에 그쳤던 SK는 0-5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 1사 만루에서양용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광주(삼성 9-2 해태)
열흘만에 삼성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0-1로 끌려가던 7회초 선두타자 신동주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날리자 삼성의 팀 타선이 살아났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7안타를 집중시켜 5점을 보탰고 8회에도 1점, 9회 2점을 각각 보태 승부를 갈랐다.

선발 김진웅은 8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마산(한화 13-3 롯데)
모처럼 한화 방망이가 폭발했다.

2-0으로 앞선 4회 강석천이 2점홈런을 터뜨린 한화는 6회 송지만이 1점홈런을 날렸고 7회에는 허준이 3점홈런, 로마이어는 1점홈런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한용덕은 6이닝을 6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고 송유석은 3이닝을2안타 1실점으로 처리해 세이브를 올렸다. (서울.수원.광주.마산=연합뉴스) 천병혁.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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