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보급형 염가 모델 속속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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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체들이 디지털 제품 등 기존 고기능 고가제품의 보급형 염가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들 보급형 제품은 일반인들의 이용도가 떨어지는 복잡한 기능을 줄이는 대신 값을 내려 실속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57만원에 판매중인 17인치 완전평면 모니터 플래트론에 이어 해상도는 다소 낮지만 가격은 45만원으로 낮춘 모델을 내놓았다.

이 모델이 기존 모델의 인기를 앞지르며 판매량의 60%를 점하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또 현재 40만원대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플레이어의 보급형인 30만원대 모델을 오는 7월중 출시할 예정이며 28만∼29만원선인 MP3 플레이어도 이달중 20만원대 초반의 가격대로 신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기존 400만∼500만원대 제품에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그래픽, 3D기능 등을 줄여 가격을 199만9천, 299만9천원까지 낮춘 보급형 노트북PC를 선보이고있다.

이 제품은 출시된지 일주일 가량밖에 안됐지만 대학생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하루 주문이 100건을 넘을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젊은 층을 주수요층으로 한 49만9천원짜리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도 최근 내놓았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연말 29인치 완전평면TV 써머스를 내놓은데 이어 이 제품의 보급형 모델을 선보였다.

보급형 제품은 기존 고급형 모델의 멀티 다중방송, 중저음 보강을 위한 수퍼 우퍼, 한글자막방송 등 기능을 삭제하는 대신 가격을 120만원에서 99만원으로 끌어내렸다.

보급형 모델은 출시후 큰 인기를 모아 이 회사 완전평면TV 판매량의 80%까지 차지했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현재는 70% 수준인 월 1천800대 가량이 팔리고있다고 대우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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