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는 "벤처기업가의 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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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가 강한 대학-.'' 최근 국내 유명 벤처기업가의 산실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인하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글과 컴퓨터, 네띠앙, 주성엔지니어링, 한아시스템, 비트컴퓨터, 고려정보테크 등의 최고경영자들이 인하대 출신들이다. 이 중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비트컴퓨터 조현정 사장은 대학시절에 국내 벤처 1호를 창업했다.

코스닥 등록기업 중 전자저울 제조업체인 ㈜카스 김동진 사장과 반도체장비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사장 역시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춘 벤처기업가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70여개에 이르는 벤처기업들이 ''인하대 벤처 사단'' 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끈끈한 동문 인맥을 통해 기술 및 사업 정보를 교환하고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벤처밸리''를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인하대 출신 벤처사단이 국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기술력을 중시하는 학풍과 대학측의 끊임없는 지원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7일 후배들의 벤처기업 창업을 독려하기위해 교내 ''창업관'' 과 ''벤처플라자'' 건립 용으로 50억원의 기금을 조성, 모교에 기탁해 화제가 됐다.

창업관은 교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1천1백평) 규모로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또 벤처플라자도 금명간 건설 일정 및 규모가 확정돼 공사에 들어가면 인하대는 내년부터 벤처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학측은 벤처타운이 완공되면 인하대 출신 학생과 대학원생, 교수 중 심사를 거친 창업희망자들을 대거 무료 입주시킬 계획이다.

인하대 벤처창업지원센터 조근식(40.전자계산학 교수) 소장은 "인터넷이란 말 조차 생소하던 90년대 초반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인터넷 기반기술 관련학과를 집중 도입, 연구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 고 말했다.

인하대는 지난 4월 전국 25개 대학창업지원센터 가운데 정보통신부로부터 최우수센터로 선정됐으며 재학생을 중심으로 한 벤처동아리가 가장 활발한 대학으로 평가 받고 있다.

노건일 총장은 "앞으로도 인하대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을 포함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신기술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인하대가 국내 정보산업발전의 모체가 되도록 힘쓰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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