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동주, 잠실구장 첫 장외홈런

중앙일보

입력

‘괴력의 사나이’ 김동주(두산)가 잠실구장 최초의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김동주는 4일 롯데와의 잠실경기에서 1-1로 맞서던 3회말 상대투수 기론의 1백41㎞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후려쳐 좌측 관중석을 훌쩍 넘어가는 2점짜리 초대형 장외홈런을 기록했다.

1982년 7월15일 잠실야구장이 개장한 이래 장외홈런은 처음이다.잠실야구장 직원이 확인한 홈런공 낙하지점은 운동장앞 지하철 2호선 잠실종합운동장역 입구 지붕.실측을 통해 발표된 공식 비거리는 1백50m였다.

프로야구 19년 역사상 최장 비거리 1백50m를 기록한 홈런은 백인천(MBC·82년 동대문)·장효조(삼성·86년 잠실)·양준혁(삼성·97년 사직)에 이어 네번째다. 장효조가 잠실구장에서 때린 1백50m짜리 홈런은 우중간 관중석 상단을 맞혔으며 장외는 아니었다.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세계 최장거리 홈런은 지난 60년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이 수립한 1백93m.

그러나 경기는 소총수들을 앞세운 롯데가 두산을 7-6으로 꺾고 두산의 7연승을 저지했다.

대구에서는 현대가 삼성을 9-4로 꺾고 5연승을 거뒀다.현대는 25경기만에 20승을 올려 최단경기 20승 기록(종전 82년 OB의 27경기)을 갈아치웠다.현대 심재학은 7회초 우중월 2루타를 때려내 2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9회에는 시즌 9호 홈런까지 추가,홈런부문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한화는 대전경기에서 장종훈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해태를 3-2로 제압했다.한화 송진우는 올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으며,부상에서 회복돼 1년여만에 등판한 해태 선발 이대진은 5이닝동안 3안타·3실점(2자책점)으로 첫 패를 기록했다.

LG와 SK가 맞붙은 인천에서는 양준혁과 안상준의 솔로홈런을 앞세운 LG가 5-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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