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키드 복귀 썬스, 2라운드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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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키드가 드디어 코트로 복귀해 9점,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끈 피닉스 썬스가 팀 던컨이 결장한 전년도 챔피언 샌앤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페니 하더웨이와 라드니 라저스의 23점 활약에 힘입어 89-78로 승리, 3승 1패로 시리즈를 마감하며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어제 이번 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한 바 있는 라저스는 또한 10리바운드를 잡아냈으며, 페니와 함께 4쿼터 15점을 합작해 올리며 썬스를 5년만에 2라운드로 이끌었다. 썬스는 LA 레이커스-쌔크라멘토 킹스 시리즈 승자와 맞붙게 된다.

한편, 스퍼스는 84년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전년도 챔피언이 되는 수모를 겪게 되었다. 98년 챔피언 시카고 불스는 마이클 조던의 은퇴로 PO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식서스는 뉴저지 네츠에 2승 3패로 패하며 물러났다.

데이빗 라빈슨이 21점,16리바운드를 올렸으나 동료들의 지원 부족으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스퍼스에서 라빈슨 외에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메리오 엘리 (12점) 뿐이었다.

썬스의 클리프 라빈슨은 그의 첫 12개의 슛중 10개를 놓치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4쿼터에 결정적인 외곽슛 두방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3월 22일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던 키드는 NBA 입성 이후 처음으로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채 출전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31분동안 5개의 슛을 시도해 4개를 성공시키는 쾌조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쾌가 안된듯 5개의 실책을 기록하는 불안정함을 보였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 계약 선수가 되는 던컨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끝내 플레이오프 시리즈내내 단 한경도 출전하지 못했다. 제롬 커시까지 부상을 당해 겨우 10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치러야 했던 스퍼스는 팀내 유일한 파워포워드였던 말릭 로우즈마저 전반 종료 4분 7초전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잃어야 했다.

또한 믿었던 사마키 워커마저 파울 트러블로 맥을 못춘 채 "최강의 골밑"팀이라는 명성에 먹칠을 해야 했다. 스퍼스는 할 수 없이 션 엘리엇을 파워포워드로 출전시켰으나 그 역시 썬스의 빅맨들을 상대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종료 17초전 하더웨이의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으로 썬스는 68-55로 리드, 68-56으로 리드 한채 4쿼터에 돌입했다. 하지만 스퍼스도 이대로 자존심을 굽히진 않았다. 엘리엇의 6연속 득점에 힘입어 이들은 종료 9분 51초전 68-62까지 추격했으며, 종료 8분 12초전 앤토니오 데니얼스의 3점플레이로 70-66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키드의 패스에 이은 라저스의 덩크로 6-0run을 마친 썬스는 종료 6분 20초전 78-68로 리드하며 어메리칸 웨스트 어리나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스퍼스는 1차전을 패배한 시리즈에선 승리하지 못한다는 그들만의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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