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여성패션 70년대풍 '화려한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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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의 꽃무늬.물방울 무늬.기하학 무늬의 다양한 프린트가 20년 세월을 건너 올 여름 다시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여성적인 장식에 복고적인 스타일의 대담한 프린트가 벌써 거리 곳곳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는 것중이다.

일명 '땡땡이' 라고도 불리는 물방물 무늬는 명랑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캐주얼부터 정장까지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

스카프에서 흔히 보이는 기하하적인 패턴이나 페이즐리 무늬도 2000년의 모던한 감각에 맞게 다시 도입되고 있다.

아메바 무늬라고도 불리는 페이즐리 무늬는 세련된 느낌으로 캐주얼부터 정장까지 무리없이 쓰이는 프린트 중의 하나. 커다란 꽃무늬는 원피스.스커트등에 쓰여 화려함을 더하고 블라우스의 잔 꽃무늬는 여성스러운 느낌이 가득하다.

봄부터 유행하던 파스텔 색조는 여름 햇살을 받아 더 강렬해졌다.

단순한 핑크에서 붉은 색을 가미한 레드 핑크.체리 핑크로, 노란색은 오렌지색으로 진해지고 하늘색은 한여름의 푸른빛으로 변했다. 연두는 정글의 초록으로 탈바꿈했다.

지난달 열린 신원의 여름 신상품 패션쇼장에서는 화려한 색상의 탑에 무릎 길이 스커트가 구슬과 스팽글로 장식한채 눈부신 컬러로 시선을 끌었다.

봄부터 유행한 여성스러운 스타일에 더 많은 장식과 노출이 가미된 형태. 여름 패션의 대명사인 탑에도 과감한 프릴과 리본장식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베스띠벨리의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일명 '로맨틱 히피룩' 이라고 불리는 이런 경향은 봄부터 이어져 젊은층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소재는 구김이나 주름을 살리는 기법을 사용한 가공소재, 글리터링을 가미한 광택소재에 올여름 내츄럴한 느낌을 살린 린넨이 새로 등장했다.

바지는 복숭아뼈가 살짝 드러나는 통 좁은 9부바지가 정장과 캐주얼을 막론하고 대유행이다.

9부에서 더 짧아진 7, 8부의 바지도 많이 눈에 띈다. 9부바지를 입을때 하이힐은 금물. 굽이 낮고 뒤가 트인 슬리퍼나 샌들로 가볍게 코디하면 다리가 길고 날씬해 보인다.

디자인은 너무 타이트하지 않은 형태를 골라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는게 올 여름 유행. 치마도 A라인이나 H라인등 풍성한 느낌의 디자인이 많아졌다.

나산 마케팅팀의 강유리씨는 "프린트 셔츠나 블라우스를 입을 때는 단색 하의를 입는 것이 좋고 상하 모두 프린트물일때는 프린트가 부분적으로 사용된 디자인을 고르는게 바람직하다" 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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