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 경쟁 치열

중앙일보

입력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을 잡기 위한 인터넷전화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새롬기술은 일본 최대 국제전화업체 KDD사의 자회사인 프리즘커뮤니케이션즈와 손잡고 다음 달부터 기업용 인터넷 유료 전화서비스를 실시한다.

국내 전화는 기존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국제전화의 경우 프리즘의 글로벌 통신망을 활용, 고품질의 음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전달이 생명인 기업고객을 확보하려면 기존 인터넷전화의 조악한 음질 개선이 선결과제"라며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손잡고 훨씬 개선된 음질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망을 갖추고 있는 이퀀트와 손잡고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들에 인터넷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세계 2백20여개국 2천개 도시와 연결된 전용망을 갖고 있는 이퀀트와 제휴, 일반 인터넷 전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음질의 전화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제이씨현의 전략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치중해온 기존의 인터넷 전화업체들과는 달리 인터넷전화에 필요한 통신장비인 게이트웨이까지 개발한 ㈜웹콜월드도 국내외 통신사업자들과 활발한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해외에서는 NTT, 차이나텔레콤, 싱가포르텔레콤 등이 ㈜웹콜월드의 제휴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이 이처럼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무료로 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광고로 수익을 내는 기존 사업모델의 경우 수익성이 갈수록 불확실해 지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제이씨현 관계자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 전화업체인 새롬기술마저 광고유치가 힘들어 매달 큰 폭의 적자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사업장이 전세계로 흩어져 있는 제조, 무역, 해운업체들을 선점해야만 인터넷 국제전화 서비스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