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여파로 자동차 판매 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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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폭발적 신장세를 이어가던 자동차판매가 노조파업의 여파로 급제동이 걸렸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6∼12일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반대를 명분으로한 자동차 4사노조의 전면파업으로 인해 생산 및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달 자동차업계의 판매실적이 20% 가량 감소했다.

업체별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가 10만4천977대로 3월보다 21.0% 줄었고 기아는 18.3% 감소한 6만9천225대, 대우는 21% 줄어든 10만4천977대였다.

내수시장의 경우 현대와 기아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에도 불구, 각각 15.3%와 17.3% 줄었고 파업이 계속 이어졌던 대우는 25.9%로 하락폭이 훨씬 컸다.

수출에서도 현대와 기아가 25.4%와 18.9%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나 대우는 미국과 서유럽 등의 수출호조로 인해 5.9% 감소에 그쳤다.

한편 차종별로는 현대 EF쏘나타가 1만205대로 4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고 기아 카렌스가 6천37대로 현대 포터(5천162대)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이밖에 현대 스타렉스가 5천396대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갔고 대우 레조(5천68대)와 기아 카니발(4천178대), 현대 트라제 XG(3천833대) 등 RV(레저용 차량)차량의 활약이 이어졌다.

지난달 19일 출시한 준중형 승용차인 아반떼 XD도 판매개시 11일만에 무려 2천125대가 팔렸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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