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고졸 육성 ‘사관학교’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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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대우조선해양은 고졸 출신 ‘엘리트 전문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중공업 사관학교(가칭)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다수 조선업체들은 현장 생산직 위주의 고졸 인력 채용을 해왔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의 중공업 사관학교는 고졸 출신이라도 설계·프로젝트 매니저 같은 중책을 맡길 수 있을 만큼 핵심 인력으로 키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학교에 들어가는 고교 졸업생은 입학과 동시에 대우조선해양에 자동으로 채용되며 4년간 교육을 받게 된다. 처음 1년간은 기숙사 합숙을 하며 대학에서 배우는 교양과목이나 회사 생활에 대한 제반 내용 같은 기본소양 과목을 수강하고 현장 순회교육을 받는다. 이후 군 문제를 해결한 뒤 나머지 3년 동안 실무부서에서 경험을 쌓게 된다. 집중 어학교육도 함께 받는다. 회사 측은 2년간의 군 휴직 기간도 근속연수로 인정해줄 계획이다. 군 면제자나 여직원의 경우는 1년간 공통교육과정을 거치고 바로 실무부서에 배치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내신성적 우수자·학교장 추천을 받은 고교생 1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원서는 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접수한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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