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건설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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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지방공항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그동안 지방공항에 대한 투자를소홀히 했으나 80년 이후 급증하고 있는 항공수요에 대비하고 항공기의 안전운항을도모하기 위해 지방공항 건설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건교부는 특히 지난 81년 634만명에 불과했던 공항 이용여객이 작년에는 5천999만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양양, 무안, 울진, 전주 등 4개 지방 신공항건설을 서두르고 16개 기존공항중 김해, 제주, 대구, 여수, 포항, 예천 등 6개 공항에 대한 확장사업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지방공항 건설에 금년중 총 3천5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예산에 계상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이를 통해 지난 97년 공사에 착수한 양양 신공항을 내년중 완공, 2002년부터 개항토록 하는 대신 속초공항을 폐쇄하고 목포공항의 대체공항으로 추진중인무안신공항도 금년중 주민이주 및 보상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공항은 항공기 이착륙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까지 착륙대 확장등의 공사를 완료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확장을 위한 사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신공항 건설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지방공항건설 및 확장에 소홀했었다"며 "앞으로 항공수요 급증에 발맞춰 지방공항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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