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트레이드센터 건축가, 용산도 설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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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대니얼 리베스킨트(左), 월드트레이드센터 조감도(右)

사업비 30조원의 대규모 개발사업인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세계적 건축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설계비만 3200억원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건물과 상업시설 설계자로 현대 건축을 이끌고 있는 19명의 유명 건축가를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100층 높이 랜드마크 빌딩의 설계자로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국 뉴욕타임스타워 등을 설계한 렌초 피아노(이탈리아)가 선정됐다. 또 다른 랜드마크 건축물인 부띠크오피스(355m)는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인 부르즈 칼리파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킹덤타워를 설계한 아드리안 스미스(미국)가 맡는다.

 일본 롯폰기힐스타워를 디자인한 미국 KPF사는 80층 규모 럭셔리 호텔을, 베를린 소니센터를 설계한 헬무트 얀(미국)은 주거 빌딩인 70층짜리 펜토미니엄을 맡기로 했다. 50~61층 규모의 오피스시설은 뉴욕 프리덤타워를 설계한 SOM(미국)과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프랑스)가 디자인한다. 코엑스몰의 6배 크기인 지하 상업시설은 두바이의 타임스스퀘어센터를 설계한 5+Design(미국) 등이 맡는다.

 총괄설계는 9·11테러 이후 새로 짓는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의 설계자인 대니얼 리베스킨트(미국)가 담당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11월까지 가이드라인을 잡는 기획설계를 마치고 내년 9월까지는 세부 사항을 제외한 기본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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