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공군기 2대, 미군 정찰기 요격

중앙일보

입력

미군 정찰기 1대가 동중국해에서 정찰 임무를수행하다 27일 중국 공군에 요격당했다고 대만의 이티(ET)
투데이 인터넷 뉴스가 보도했다.

이 인터넷 신문은 한 대만 장성의 말을 인용, 문제의 미군 정찰기는 일본 오키나와(沖繩)
에 주둔중인 RC-135 정찰기로, 중국의 군사 동향을 정찰하다가 이날 동중국해의 2만8천 피트 상공에서 중국 공군에 요격당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해 중국 전투기 2대와 미군의 RC-135 정찰기 1대가 27일 남중국해 상공에서 수㎞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조우했다고 밝혀 이같은 보도를 사실상 확인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미군 정찰기는 중국 전투기와 마주칠 당시 국제 영공상에 있었다고 말하고, 이번 조우는 "특별히 이례적이라고 할만한 사건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익명의 대만 장성은 "중국 인민 해방군 공군이 미확인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긴급 출동한 것은 3년만에 처음"이라면서 "이는 탄도 미사일 부대와 같은 일부 인민해방군 부대들이 저장(浙江)
성과 푸젠(福建)
성의 대만 접경 지역에서 이동중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기자들에게 중국 인민 해방군의 B-6 전폭기등이 모의 전쟁 연습의 전단계로 보이는 `훈련'에 참가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측은 이에 대해 인민 해방군 훈련은 "통상적으로" 실시되는 것이라면서 대만이 독립을 추구할 경우 전쟁이 뒤따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타이베이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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