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몬트리올 V. 게레로, "홈런왕은 이제 나다."

중앙일보

입력

"이제 나를 홈런왕으로 불러다오."

몬트리얼 엑스포스의 강타자 블라디미르 거레로가 새로운 홈런왕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거레로는 4월 22일(이하 한국시간) 몬트리얼 엑스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모두 7개로 올시즌 홈런 더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어제까지 5개의 홈런을 쳐내 켄 그리피 주니어, 제로미 버니츠 등과 공동8위를 달렸던 거레로는 이 경기에서 6회와 8회 각각 2점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4회에 중전적시타로 이미 1타점을 올린 그는 이후 2개 홈런으로 4타점을 추가해 이날 팀득점을 혼자서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몬트리얼은 거레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밀워키를 5대1로 물리치며 9승7패로 뉴욕 메츠와 함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랐다.

거레로는 오늘 경기에서 홈런2개를 뽑아 내셔널리그 홈런랭킹 1위로 올라선 것외에 .441로 타격2위, 26개로 최다안타 2위, 23타점으로 타점1위, 장타율 3위등 타격 전부문에 걸쳐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윌튼 거레로의 동생으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25살의 블라디미르 거레로는 메이저리그 첫해인 1996년 .185을 기록해 출발은 미약했지만 이듬해인 97년 .302로 단숨에 3할대로 접어든 이후 지난해까지 내리 3년동안 3할대타율을 유지했다.

그 때문에 올 시즌이 접어들기 전 야구전문가들로부터 올시즌 가장 강력한 MVP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지고 있다.

자신에 맞는 볼을 적절하게 골라낼 수 있는 뛰어난 선구안과 이를 언제든지 장타로 이끌어 내는 정교함과 파워, 자신의 수비반경에 들어오는 공을 절대 놓치지 않는 순발력과 집중력, 필드내의 어떤 곳이든지 바운드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

지난 2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82타석만에 첫삼진을 당했다는 사실이 그의 능력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에게는 단점을 좀처럼 발견하기 힘들다. 그것이 공수주가 완벽한 야구선수로 그를 첫손에 꼽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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