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거래소 현대그룹주 폭락에 위축

중앙일보

입력

나스닥시장이 사상 두번째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소식에 큰 폭의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현대그룹주를 중심으로 거래소 시장이 폭락하면서 코스닥까지 위축됐다.

코스닥과 거래소를 대립구도로 보는 투자자들은 거래소의 폭락에 따른 상대적인 효과를 예상하기도 했으나 이내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와 외국인들의 흔들림은 두 시장 모두를 하락세로 몰아넣었다.

지수는 전날보다 3.55포인트(2.09%) 떨어진 166.2로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37억원, 개인은 4백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투신권은 2백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6천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양상이다.

종목별로는 낙폭 과대주와 실적호전주, 그리고 중국에 대규모 납품계약을 체결한 일산일렉콤 처럼 개별 재료보유주 위주로 제한적 상승만 있었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로커스만이 소폭 상승했을 뿐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하나로통신.새롬기술.한글과컴퓨터 등이 모두 내렸다.

그동안 코스닥시장 주가 상승의 3대 단골 재료였던 나스닥 상승.정부 지원대책.거래소 하락 등이 모두 등장한 하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투신권의 조속한 안정으로 순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것만이 그나마 바닥이 다져질 수 있는 선결조건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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