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거래소전망] 미 증시 영향으로 혼조세 거듭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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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거래소시장은 전일 미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는 소식과 무역수지 흑자 목표달성 적신호, 국제 원유 선물가격 상승 등이 악재로 작용해 혼조세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블랙먼데이 이후 지수가 이틀 연속 50포인트 가까이 올라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돌아설 채비를 한다는 기대감과 투신 구조조정을 서둘러 마무리 짓겠다는 정부 발표도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 대부분은 거래소시장에서 수급불안이 여전히 계속 되고 있어 800선 언저리에서 눌림목 조정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체력을 대변하는 수급에 있어서 개인이나, 기관, 외국인 모두가 하락하는 주식을 매수할 만한 여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가장 큰 악재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수급상태에서의 시장에서는 호재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악재는 그 힘이 가중되어 나타나게 때문이다.

세종증권 남궁훈 자산운용담당 상무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미국 증시 호전, 고객예탁금 증가 등이 애드벌룬에 그칠 수 있다" 며 "기업들의 기본가치는 좋기 때문에 급락 보다는 어느정도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장 전환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19일까지 외국인은 300억원 가량 순매수하는데 그쳤고 기관은 4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고객예탁금은 12조원으로 늘었으나 매수세와 바로 연결될 것 같지 않고 주식형수익증권 유입자금은 정체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낙폭이 컸기 때문에 균형점과 적정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이 예상된다"며 "외국인은 미국시장에서 손실이 커 유동성 중심의 주식을 처분하고 있지만 불루칩 매수를 계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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