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뇌에 인간 뇌종양세포 배양 성공

중앙일보

입력

동아대 의대 연구팀이 국내 처음으로 쥐의 뇌안에 인간의 뇌종양 세포를 배양하는 실험에 성공해 뇌종양 치료법 연구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대병원 미생물학교실 서수영 교수는 19일 "지난달 완전 무균실에서 30g밖에 안되는 쥐 3마리를 대상으로 쥐의 뇌 안에 사람의 뇌종양세포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는 서교수와 신경외과 김기욱 교수, 해부병리과 허기영 교수, 방사선과 최순섭 교수 등이 함께 참여했다.

실험의 성공은 서교수가 사람의 세포에 대한 거부반응이 없는 면역결핍 쥐를 사육하는데 성공했고 김교수가 특수고정장치와 미세한 주사기를 사용해 아주 작은 쥐의 뇌에 사람의 뇌종양세포를 주입해 가능했다.

서교수는 "지금까지 쥐의 뇌 등에 인간의 뇌종양세포를 이식해 연구했지만 쥐의뇌에 세포를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실험을 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뇌종양치료약제 개발 등 이 분야의 치료법 연구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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