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기관 팔자에 상승폭 줄어

중앙일보

입력

투자신탁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회복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전날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과 외국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힘찬 오름세로 출발했다.

한때 30포인트 이상 뛰며 7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기 시작, 순식간에 지수가 밀리며 한때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장 마감을 앞둔 치열한 매물공방 끝에 지수는 7.78포인트 오른 755.08로 마감됐다.

블루칩은 대부분 오름세였다가 장 후반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나오며 삼성전자.데이콤.포항제철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SK텔레콤.한국통신공사.한국전력 등은 오름세를 유지, 등락이 엇갈렸다.

최근 약세장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던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는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반전됐다.

특히 외환은행과 한빛은행은 차익매물이 많이 나와 거래량 1, 2위를 차지했다.

남북 정상회담 호재를 타고 올랐던 건설주도 약세로 밀려났다.

중소형주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생명공학 사업에 진출키로 한 대한제당을 포함, 동양석판.한국티타늄.풀무원.유양정보통신.대원제약.비비안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상한가 65개를 비롯, 5백99개로 하락종목 2백31개(하한가 9개)의 두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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