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종훈, 통산 5개째 만루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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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이 개인통산 5개째 만루홈런으로 팀 재건에 나섰다.

홈런, 안타, 타점, 2루타, 득점 등 타격 주요부문 통산최다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장종훈은 18일 수원에서 열린 2000년 삼성 fn.com 프로야구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1사 만루에서 신인왕출신 김수경의 2구째를 가운데 담장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5m에 이르는 대형홈런을 친 장종훈은 이로써 김기태가 갖고 있는 개인통산 개인통산 최다만루홈런기록(7개)에도 2개차로 따라 붙었다.

장종훈은 9회에도 솔로홈런을 터뜨려 개인통산 홈런을 275개로 늘리며 하루 5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또 7회 다니엘 로마이어가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현대를 10-0으로 누르고 승률 3할대로 올라섰다.

마운드의 총체적 붕괴로 한화의 제1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은 한용덕은 막강 현대 타선을 상대로 절묘한 볼배합을 앞세워 6⅔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로 호투, 시즌 첫승을 따냈다.

개막전에서 부진했으나 지난 1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3안타 3실점으로 아깝게 완투패했던 한용덕은 이로써 구멍난 한화 선발진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2일 첫 등판에서 5이닝동안 7안타 3실점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던 두산 용병 마이크 파머는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9-0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 통산 900경기에 출장기록을 달성한 두산 김인식감독은 이날 승리로 드림리그 공동 2위에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도 잠실구장에서 에밀리아노 기론의 역투와 모처럼 터진 집중타로 LG를 6-2로 꺾었다. 삼성은 인천원정경기에서 SK를 7-1로 이겨 드림리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에 롯데 포수로 출장한 임수혁은 경기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아산중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임수혁은 정밀진단 결과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의식불명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경기 도중 지병으로 쓰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광주.인천.수원=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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