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전화 통합한 '아이넷폰' 개발

중앙일보

입력

벤처기업인 (주)아이커뮤넷이 컴퓨터와 전화를 통합한 '아이넷폰' 프로그램과 전화기를 내장한 키보드인 '매직 키' 를 각각 개발했다.

새롬의 다이얼패드는 새롬이나 다이얼패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전화를 거는 방식인데 비해 아이넷폰은 PC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어느 사이트에서든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게 특징.

인터넷을 보다가 화면 왼쪽에 항상 떠 있는 개인정보.명함관리 등 목록에 들어가 원하는 이름을 찾아 클릭하면 바로 전화가 연결된다.

인터넷 검색 도중 전화걸고 싶은 번호를 발견했을 때는 화면 상단의 메뉴 화면에 위치한 '전화걸기' 를 클릭하면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걸려온 전화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 회사내에선 조직 구성도를 미리 컴퓨터에 입력해 놓으면 이 구성도의 부서 또는 이름 부문을 '클릭' 하는 것만으로 해당 부서.사람에게 전화가 접속된다.

구내번호를 일일이 기억하거나 구내 전화번호부를 찾아볼 필요가 없다.

한번 건 전화번호는 자동으로 입력돼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도 있다.

이밖에 ▶통신사업자를 미리 정해놓는 기능(예컨데 국제전화로 온세통신(008)을 설정해놓으면 국제전화 번호를 클릭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008이 붙어 다이얼링됨)▶예약전화 기능(예약한 시간이 되면 컴퓨터가 예약한 상대방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줌)도 있다.

사용 업체나 개인은 어댑터를 설치하고 아이넷폰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

전화요금은 유료다.

아이커뮤넷은 이 프로그램을 가톨릭대학교 정윤찬 교수팀과 공동 개발했으며 5월 18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일본.유럽 등지로의 수출도 추진 중이며, 10월부터는 인터넷으로 전화를 연결해 전화요금도 내지 않도록 하는 2차 버전을 내놓을 계획.

함께 개발된 '매직키' 는 키보드에 전화기가 들어있는 일체형 제품으로 3만5천~4만원에 곧 출시된다.

은종명(43) 사장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컴퓨터에서 정보통신사업부장을 지내다 1998년 1월 독립, 아이커뮤넷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창업 첫해에 매출 10억원에 2천만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 27억원, 순익 2억원으로 불린 데 이어 올해는 매출 1백20억원에 순익 1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문의〓02-715-0931.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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