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산둥성 ‘FTA 시범구역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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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중국 산둥성과 FTA 우선시범지역 건설에 합의했다.

중국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5일 산둥성 산둥호텔에서 장따밍 산둥성장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산둥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자리엔 경기도와 산동성의 기초자치단체 대표자 17명 등 모두 1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보다 긴밀한 교류협력과 실질적 이행을 약속했다.

김 지사와 산동성장은 공동선언문에 따라 “한중자유무역 우선시범지역 건설을 위해 노력한다”며 “양 도성의 입지적 우위를 기반으로 산업협력, 교통네트워크, 무역투자편리성 등의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협력을 실시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한중열차페리, 한중해저터널 등 장기적인 사업 건설을 적극 논의 논증을 실시하고, 아울러 한중자유무역 우선시범지역의 ‘제도적 계획’을 적극 실시하여, 양 도성이 선도하는 개방혁신 실험구역, 교통물류 시범구역, 산업협력구역을 형성한다”고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와 산둥성, 두 광역도시 내 각 17개 기초단체는 두 개 도시씩 매칭을 이뤄 8개 항목에 이르는 긴밀한 협력안을 공동선언문에 담았다.

구체적 내용은 ▲한중 지자체협력 모범사례 구축 ▲한중자유무역 우선시범지역 건설 ▲경제무역및 교류협력강화 ▲생태환경보호 영역의 협력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교류규모의 확대 ▲인적 및 스포츠교류를 강화 ▲청소년 간의 원활한 상호교류 ▲해양레저산업을 활성화 등이다.

도시 매칭은 평택-제남 시흥-덕주 화성-제녕 군포-임기 김포-하택 용인-태안 수원-제남 성남-청도 고양-빈주 부천-위해 안산-연태 안양-유방 광주-치박 양주-동영 포천-래무 양평-조장 광명-요성시가 각각 서명식을 가졌다.

2008년 5월 창설한 도시연합총회는 그간 양국 사정으로 회의가 미뤄지다 이번에 성사됐다.
도시연합 총회 뒤엔 경기도 투자설명회도 열어 한중간 민간기업간 교류강화에도 나섰다.

김 지사는 다음날인 26일 장쑤성 난징시으로 이동해 리쉐용 장쑤성장과 ‘경기도-장쑤성 우호협력 MOU체결식’을 갖는다. 장쑤성은 경기도의 26번째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 도시이자 중국내 여섯 번째 협력도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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