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꼴찌 대전 잡고 4강예약

중앙일보

입력

울산 현대가 '꼴찌' 대전 시티즌을 꺾어 4강티켓을 예약했다.

울산은 16일 충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0년대한화재컵리그 B조 7차전에서 대전의 끈질긴 저항에 고전하다 정정수의 후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승점12(5승2패)가 돼 단독 선두에 나섰다.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한 울산은 이로써 전날 1승 추가에 실패한 2위 성남 일화(승점 9)를 3점차로 따돌렸고 부산 아이콘스(승점 8)를 더 멀리 떼어놓아 이변이 없는 한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4강토너먼트에 안착할 수 있게 됐다.

정정수는 3게임 연속골 행진을 거듭, 개인득점 4골로 김도근(전남 드래곤즈), 이원식(부천 SK)과 함께 득점랭킹 공동선두에 나섰다.

공오균과 서동원의 활발한 공격에 밀려 고전하던 울산 현대는 후반 41분 빅토르의 백 헤딩으로 이어진 볼이 외곽으로 흐르는 듯 했으나 정정수가 페널티지역에서 골로 연결, 승부를 갈랐다.

지난 주까지 2게임을 내리 잃어 탈락위기에 몰린 것을 의식, 활발한 선수교체로 물꼬를 틀려한 대전은 전반 슈팅수가 8-5로 앞서고 후반들어서도 스피드를 앞세워 역습에 나섰지만 사정거리내에서 마무리가 부실,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김건형이 잇단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빅토르가 '높이'를 이용, 포스트플레이에 나서 한 수 아래였지만 껄끄러운 상대였던 대전의 저항을 무너뜨려올 시즌 두 차례 팀간 대결에서도 모두 이겼다.

한편 전날 벌어진 경기에서는 부천 SK가 조진호의 후반 결승골로 수원 삼성에 1-0으로 승리, 승점 12(5승2패)로 역시 A조 선두가 돼 4강티켓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충주=연합뉴스) 김용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