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한과 내달 국교수교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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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지난 75년 단절된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전면 재개할 예정이며 존 하워드 연방수상의 내달 한국방문때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국지 '디 오스트랄리안'이 15일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이 지난해 9월 뉴욕에서 백남순 북한외상과 회담하고 지난 1월 호주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한데 이어 취해지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스트랄리안지는 데이비드 어빈 중국주재 호주대사가 북한대사를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1995년 대북한 경수로지원사업에 참여했으며 지난 5년동안 구호식량 등의 원조로 북한에 약 2천만 호주달러를 제공했다.

북한은 지난 75년7월 호주내 북한대표 2명을 사전통고 없이 공관에서 철수시킨 뒤 나중에 우편으로 철수를 통고,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당시 북한의 이같은 단교조치는 주한미군철수에 반대하는 유엔결의안에 호주가 찬성표를 던진데 따른 보복으로 알려졌었다.

75년 당시 북한대표들은 철수를 서두르다가 자동차사고를 냈는데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아간 인근 가옥이 공교롭게도 한국대사관이었다고 호주신문은 덧붙였다.

[시드니=박원근 사이버 리포터<cherrybr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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