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한양대 선후배 김도근· 이원식 '득점왕 경쟁'

중앙일보

입력

한양대 1년 선후배 사이인 김도근(28.전남 드래곤즈)과 이원식(27.부천 SK)이 프로축구 대한화재컵 득점왕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둘은 현재 4골로 사이좋게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예선리그 일정상 3경기를 남겨놓은 김이 이보다 한 경기가 많아 유리하다.

그러나 소속팀의 4강진출 여부에 따라 경기 수는 늘어날 수 있으므로 누가 우세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4월 5일 안양전과 9일 포항전에서 연속 결승골을 낚으며 최상의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이원식은 프로데뷔 해인 1996년 아디다스컵 이후 4년 만의 득점왕 등극을 노린다.

지난해 '골찬스를 절반만 살렸어도 정규리그 득점왕을 따냈을 것' 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숱한 찬스를 놓쳤던 이는 꾸준한 이미지 트레이닝과 개인 훈련으로 골결정력이 크게 높아졌다.

주로 후반 교체멤버로 기용되는 이는 뛰어난 돌파력으로 지친 상대수비를 흔들며 '해결사' 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양대 시절 수비수였던 김도근은 95년 전남 입단 후 허정무 당시 감독의 권유로 측면 공격수로 변신해 성공했다.

지난해 유럽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은 3월 19일 울산전과 4월 5일 부산전에서 두골씩을 기록해 '몰아치기' 에 능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히 김은 국내 최고의 패싱력을 자랑하는 최문식과 '눈빛만 봐도 아는' 최상의 콤비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생애 첫 득점왕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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