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 식료품비 지출 8.9%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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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2분기 가계의 식료품비 지출 증가율이 전체 소비 지출 증가율의 두 배를 웃돌았다. 차량 연료비 지출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물가 상승을 농축수산물과 석유류가 주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2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 포함) 지출액은 월평균 32만69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 지출 증가율(4.3%)의 두 배 이상이며, 2분기 증가율로는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가장 높다.

 식료품 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육류였다. 한 달 평균 4만6539원을 써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14.7%였다. 당류 및 과자류(12.2%), 곡물(8.9%) 등에 쓴 돈도 많이 늘었다.

 2분기 중 물가 상승은 식료품과 연료비에 집중됐다. 2분기 소비자물가는 4.2% 상승했는데, 식료품 물가는 7.5%, 차량 연료는 11.7%나 뛰어 올랐다. 이에 따라 소비 지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는 13.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소득 하위 20%(1분위)의 엥겔계수는 19.8%로 2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월평균 담배 지출액은 1만7798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 줄면서 담배 소비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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