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흡연, 아토피 원인일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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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으로 얼마 전부터 한방치료를 받고 있는 고등학생 K군은 치료 중 생활습관을 체크하던 중 흡연사실이 확인됐다. 부모님이 알게 될까 두려워 K군은 처음에는 사실을 부정했지만 결국 인정하고 지금은 금연치료까지 받고 있다.

담배는 누구에게나 나쁜 영향을 끼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특히 좋지 않다. 게다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더더욱 담배를 멀리 하는 것이 좋다. 흡연 자체가 아토피 악화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흡연과 아토피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다룬 연구는 거의 없지만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 아토피 발병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공개된 바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간접흡연의 환경에서 양육된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39.6%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아토피 피부염 발생위험이 2.7배나 높게 나타났다. 당연히 직접 흡연은 아토피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아토피 치료, 원인부터 잡아야 근본 치료 가능

아토피의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한 가지는 아토피 피부염이 발병할 때마다 증상을 가라앉혀주는 것이다. 주로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사용하는데, 완치가 아니라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 치료에 불과한데다 장기적으로 보면 혈관이 늘어지거나 치료 중단 시 반작용 등 부작용도 있어 전문가들은 되도록 권하지 않는다.

다른 한 가지는 면역력을 키워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으로 한방에서 깊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한방 치료법은 체질과 원인, 나이 등의 요인에 따라 개인화된 한약 처방으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기본이지만 최근 현대화된 방법으로 치료효과를 더욱 올리는 한의원·한방병원들이 늘고 있다.

3만여 건 이상의 치료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 서초본점 박성배 대표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장기를 회복시켜 주면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인 40~50˚C까지 몸속 깊은 체온을 올려주는 ‘심부온열고주파치료’와 면역력회복 및 장 점막을 회복시키는데 기능을 하는 유익한 균을 키워주는 생식과 QM2000 효소 복용, 등을 통해 환자의 면역력을 올려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치료방법은 근본적으로 환자 스스로의 노력, 즉 생활습관의 개선이 없으면 완치에 이르는 기간이 오래 걸리고, 효과도 떨어질 뿐 아니라 나중에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만일 흡연자라면 금연을, 간접흡연에 노출된 환경이라면 주변을 점검하는 시도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대표원장은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원인을 없애주는 치료가 아니라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에 가깝다"며 "청소년기부터 흡연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좋지 않으므로 만일 끊지 못해 고민이라면 아토피 치료와 함께 금연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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