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TV 규격 제정 국제 컨소시엄 첫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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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쌍방향 디지털 TV의 상용화를 앞두고 디지털 TV 방송용 콘텐츠 제작과 송출 기술, 보안 시스템 등에 관한 국제표준 규격 제정을 위해 국내외 4개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9일(미국 현지 시각) 오후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미 해리스사와 이스라엘 NDS, 한국의 벤처기업 4DL, 미 스카이스트림사 등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컨소시엄 구성에 공식 합의했다.

제휴 업체중 삼성전자가 쌍방향 디지털 TV 생산을, 미 해리스사는 방송 장비 분야 개발 및 공급을, 이스라엘 NDS가 전자상거래 지불 시스템 보안 장비 개발을 각각맡게 된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인 4DL은 디지털 TV 콘텐츠 제작 및 기술 개발을 맡았고 미스카이스트림사는 데이터 합성 기술을 제공한다.

이들 업체는 쌍방향 디지털 방송 규격 제정에 필요한 각각의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 분야의 컨소시엄이 구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삼성전자는 말했다.

이들 업체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별 업체별로 진행돼 온 규격 제정 시기를 앞당겨 빠르면 5월중 미국에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올해 말부터 쌍방향 디지털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전략마케팅 팀장인 백봉주 상무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개발될 국제 규격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한 국제 표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쌍방향 디지털 TV와 셋톱박스 등 관련 제품을 단독 공급할 수 있는 유리한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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