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고 '무분별 주식투자' 단속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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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모든 상호신용금고에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규정준수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우풍금고의 공매도 사건을 계기로 무분별한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지도와 단속에 나선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0일 “우풍금고 사건을 계기로 주식투자의 위험성에 대한경각심을 높이고 무리한 투자를 자제하도록 하기위해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전국 175개 모든 금고에 지도공문을 발송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고들은 예금대출업무와 환전 등 초보적인 업무밖에 할 수 없기때문에 수익창출을 위해 규정을 어겨가며 리스크가 높은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하고 지도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번 공문에서는 단순 주식투자 자제촉구만이 아니라 위험관리시스템과 내부통제시스템의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강력 경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금감위가 마련중인 금고업계 활성화 방안이 확정, 시행되면 어느 정도 활로가 트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이와 별도로 서민금융기관인 금고가 고객예금으로 위험이 큰 벤처투자나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는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히 단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호신용금고들은 유가증권 투자를 자기자본 범위내에서, 주식투자는 자기자본의 20% 범위내에서 하도록 제한돼있으나 상당수의 금고들이 이같은 제한규정을어겨가며 코스닥 등록법인이나 벤처기업 주식 등에 무리하게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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