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파업 회오리 일어

중앙일보

입력

사상 초유의 자동차 4사 노조 동시 총파업을 비롯, 전국에 파업 회오리가 일고 있다.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현대.대우.기아.쌍용 자동차 4사 노조는 7일에도 전면 파업을 계속했으며 금속산업연맹 소속 2백35개 노조 간부 5천여명도 자동차 4사 연대파업 동참을 선언, 투쟁에 나섰다.

이에따라 자동차 생산이 전면 중단돼 2억달러에 달하는 수출 물량 생산이 차질을 빚는 등 총 5천8백75억원의 매출손실이 빚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직장의보 노조도 7일 이틀째 부분파업을 벌여 전국 1백14개 지부의 의료보험증 발급.장제비 지급 업무 등 민원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특히 직장의보 노조는 1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 파업기간중 일선 병.의원이 청구하는 진료비예탁금을 연합회에 납부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속 전국 80개 대학.종합병원 전공의 4천5백여명은 이틀째 집단휴진한 가운데 7일오후 '의권 쟁취 전공의 결의대회' 를 열고 ▶보건복지부 장관 즉각 사퇴 ▶현행 의약분업안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경북구미 오리온전기, 광주 대우캐리어, 충남서산 한국우주항공, 대구 한국게이츠 노조도 파업에 들어가는 등 7일 현재 전국 13개 사업장의 생산라인이 멈췄다.

한편 민주노총은 7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자동차 4가 노조 파업집회를 여는등 8일까지 전국 16개 지역에서 동시 다발 집회를 갖기로 해 전국이 파업.집회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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