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종목 수익률 형편없어

중앙일보

입력

국내 10대 증권사가 3월의 추천종목(증권사별 3~5개 추천)으로 꼽았던 종목들의 실제 등락을 살펴본 결과 수익률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거래소 종목〓3월 한달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7.43% 상승했으나 회사별 추천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모두 여기에도 미치지 못했다.

SK증권의 추천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이 4.4%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 다음은 대우증권으로 1.8%였다.

반면 동원.한화증권의 추천종목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굿모닝증권의 경우는 마이너스 25%를 넘어 최악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SK증권이 추천한 삼영모방이 4천4백10원에서 6천원으로 올라 가장 높은 증가율(36.1%)을 보였고, 이어 대우증권이 추천한 삼성전자(30.9%), 동양증권이 추천한 대한해운(22.8%) 순이었다.

굿모닝과 대신증권이 추천한 종목(삼영무역.녹십자.대신증권.다우기술.하이트론.세원중공업.코오롱유화)은 몽땅 한달간 주가가 떨어졌다.

◇ 코스닥 종목〓수급 불균형, 미국 나스닥시장 폭락, 정보통신주 과대평가설 등이 큰 영향을 미쳐 한달간 지수가 17%나 떨어졌다.

10대 증권사가 추천한 36개 종목 중 가장 많이 오른 미디어솔루션(26%)과 이화전기(15.6%) 등 네종목만 주가가 올랐을 뿐 적자종목 32개중 18개는 전체 지수하락률보다도 더 떨어졌다.

10개 증권사 중 추천종목 평균치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으며 대신증권(-1%)과 LG증권(-2.7%)이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았다.

굿모닝증권은 거래소에 이어 코스닥에서도 추천종목이 모두 떨어졌으며, SK.한화.동원.동양.대우증권도 추천종목이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화증권 윤형호 리서치팀장은 "지수비중이 큰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갑자기 뜨고 코스닥시장은 폭락하면서 증권사 추천종목 대부분이 쓴맛을 보게 됐다" 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