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4개국 연계 크루즈관광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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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일본, 중국 등 4개국 해안 도시를 연결하는 크루즈(호화 유람선) 관광상품 개발이 추진된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달중 한국관광연구원이 동북아 크루즈관광 상품개발과 관련한 타당성 분석보고서를 내놓는대로 해양수산부, 통일부, 해운.관광업계등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문화부는 통일부와 현대를 통해 북한측이 이 사업에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할방침이다.
관광공사는 이와관련, 이날 발간된 `동북아 4개국 연계 크루즈관광상품 개발'보고서를 통해 내년부터 크루즈관광을 시작해 2004년까지 3박4일-5박6일짜리 4개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관광공사가 내놓은 안을 보면 5박6일짜리 상품은 부산을 출발, 중국 상하이-제주-일본 후쿠오카-금강산을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짜였다.

관광공사는 2005년 이후에는 부산-제주-상하이-홍콩-일본 후쿠오카-금강산-속초-부산 등 7박8일-10박11일짜리 4개 코스를 제시했다.

관광공사는 비수기에는 동남아 스키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홍콩에서 출발, 대만,제주, 부산, 속초, 금강산을 들렀다가 다시 대만과 홍콩으로 돌아가는 항로를 제안했다.

관광공사는 이와는 별도로 2001년 한국방문의 해,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 등을 계기로 동남아나 유럽에서 운행되는 크루즈선박의 한국 기항을 적극추진키로 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적극적으로 호응할 경우 금강산 일대는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북아 크루즈상품은 국민관광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산업의 획기적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운영기자 pw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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