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 장세, 모바일 거래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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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최근 휴가철을 맞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언제 어디서든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증권사의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TS)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휴가지에서 ‘손 안의 거래’에 나선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전체 거래량에서 MTS를 이용한 거래 비중은 7.3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3.07%)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이처럼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도 앞다투어 주식 거래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KB금융투자가 증권사 최초로 주식 거래 관련 앱을 선보인 뒤 20종이 넘는 앱이 나와 있다.

 주식 시장 시세와 종목별 등락에 관한 정보는 기본이다. 기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하면서 지정해 놓은 관심 종목을 MTS에 그대로 가져와 거래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증권 관련 뉴스나 투자자 동향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MTS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사는 앱의 차별화에 애쓰고 있다. SK증권은 관심 종목과 관련한 새 소식이나 미리 지정한 상·하한가에 도달하면 사용자에게 메시지로 알려준다. 휴가지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매매 타이밍까지 챙겨주는 덕분에 사용자의 반응이 좋다.

 KB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종목별 분석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제공한다. 앱을 이용해 투자자끼리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앱에 트위터 연동 기능을 탑재해 다른 투자자와 주식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고, 증권사 지점의 투자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앱에서는 주식워런트증권(ELW)과 선물옵션 거래도 할 수 있다. 해외 주식 투자도 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글로벌 전용 앱은 해외 18개 국가의 주가지수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과 중국의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다. 삼성증권도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의 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TS를 이용하려면 우선 앱스토어(아이폰)나 마켓(안드로이드)에서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대부분이 무료다. 다만 해당 증권사나 제휴 은행에 계좌가 있어야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PC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복사해야 거래할 수 있다.

박준규 인턴기자(서울시립대 경영학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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