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캠프 머서, 고엽제 다이옥신 안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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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부천의 옛 미군부대 ‘캠프 머서’(현 육군 공병부대 주둔)에 대한 조사 결과, 고엽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민·관·군 공동조사단이 4일 밝혔다. 부대 내 14개 지점 20개 토양 시료를 채취·분석한 결과다.

매립 의혹 공동조사단장인 이상훈 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21개 항목 검사에서 국방·군사시설에 적용되는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한 시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이옥신은 전체 시료에서 0.304~0.986pg-TEQ/g 농도로 극미량이 검출됐다”며 “이는 소양강에 각설탕 반 개를 떨어뜨린 것 이하의 농도”라고 설명했다. 전국 토양 다이옥신 평균농도의 2분의 1에서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캠프 머서 화학물질 매립 의혹은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2004년 레이 바우스라는 전 주한미군이 재향군인 사이트에 올린 글을 뒤늦게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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