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이모저모1]

중앙일보

입력

= 푸틴 과반수 득표 여부 관심 =

0...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의 당선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한국 시간 26일 새벽)
극동 지역을 시발로 일제히 투표에 들어간 러시아 대선의 관심은 푸틴 직무 대행이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는 양상.

푸틴 직무 대행이 이번 투표에서 50% 이상의 표를 얻을 경우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결선 투표를 피할 수 있으나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이같은 구상에 차질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선거가 법적으로 유효하기 위해서는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하는데 구 소련 시절에 치러진 선거의 투표율은 60%를 상회했었다.

= 투표율 저조시 주가노프 득표율 올라갈 듯 =

0...그동안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푸틴 직무대행이 약 50%의 지지를, 라이벌인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이에 훨씬 뒤지는 20%의 득표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조직표가 많은 주가노프 당수의 득표율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이날 투표의 출구 조사 결과는 투표 종료직후 모스크바의 TV 방송들을 통해 보도될 예정이나 선관위의 첫 공식 개표 결과는 27일 아침(현지시간)
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체첸반군 테러 대비 투표소 주변 삼엄 경비 =

0...이날 러시아 전역의 투표소에는 군인들이 배치돼 있을지 모르는 체첸 반군들의 테러에 대비하는 모습.

군인들은 체첸 반군들이 선거를 방해할 지 모른다는 정보에 따라 투표소 주변에서 폭발물을 수색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폈다. 러시아 당국은 이와 관련, 체첸 공화국 국경을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 특파원 ci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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