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학생기업가 미국서 뭉친다

중앙일보

입력

카이스트 학생들을 비롯 첨단 벤처창업에 뜻을 두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학생들이 한 데 뭉친다.

한국과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학생들이 주축으로 결성한 `제1회 아시아.태평양 학생기업가 정상회담(ASES)'이 내달 4-9일 미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린다.

ASES는 미 실리콘밸리에 인근해 있는 스탠포드대학 내 학생기업가들의 단체인 SSAE가 미래 벤처산업를 주도할 학생 창업인들의 아시아.태평양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제안한 것.

이번 첫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의 카이스트 학생 4명을 비롯 일본 동경대, 홍콩홍콩대, 싱가포르 국립대 등지에서 모두 2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각국의벤처산업 현황과 학생기업가 정신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회담에 참가하는 카이스트 학생들은 전산 및 전자 전공의 김현철(27).정형기(26).최필순(24).김태영(23.여)씨 등으로 이들은 오는 30일 출국, 회담을 마친 뒤 내달 10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이 기간 미국의 실리콘밸리 내 야후(Yahoo)와 Garage.com(대표 가와사키) 등을 차례로 방문, 회사 간부들과 벤처의 역할 및 학생 창업의 장애물 등에대해 토론도 갖는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요즘 벤처협회 회장이자 카이스트 선배인 메디슨 이민화 회장 등 벤처기업가 여럿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는 등 회담 자료준비에 여념이 없다.

또 참가 학생간에 정보를 나누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www.adam.kaist.ac.kr/~terri)를 개설했으며 회담에 다녀온 뒤에는 이곳에 회담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김현철씨는 "이번 회담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학생 예비창업가들의 협력제제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첫 회담을 바탕으로 오는 2001년에는 아시아.태평양 학생기업가 협회(ASEC)도 창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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