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임원에 상여금 최고 1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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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이 주총 직전인 지난 2월 10일께 임원들에게 최대 1억원 가량의 상여금을 지급했다.

상여금 액수가 많았던 것은 물론 김정태 행장은 그 대상에 빠져 있어 '김행장식 경영' 이 유감없이 발휘됐다는 평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각 은행의 임원급여가 큰폭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은행이 이미 지난달 8명의 임원에게 최대 1억원의 상여금을 줬다는 것이다.

상여금 규모는 감사와 담당 부행장은 1억원선, 이사대우격인 집행부행장은 수천만원대로 전해졌지만 당사자들은 끝내 함구하고 있는 상태.

비상임이사들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는 이번 상여가 지난해 4천5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경영성과에 대한 인센티브임을 감안, 김정태 행장도 받을 것을 권했으나 김행장이 거부했다.

이와 관련, 주택은행 고위 관계자는 "임원들의 급여가 집행부행장 기준 상여금없이 월 6백50만원씩 연간 7천8백만원에 불과, 상여금을 받는 부장급 연봉보다 적어 인센티브성 상여금 지급이 불가피했다" 며 "지급액을 공개하긴 곤란하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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