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스타 판타니, "약물검사 지겨워 운동 포기"

중앙일보

입력

"약물검사가 지겨워."

이탈리아 사이클 스타 마르코 판타니가 끊임없는 약물검사에 염증을 느껴 활동중지를 선언했다.

판타니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한 스포츠지에 보낸 성명에서 "현재 물리적으로는 경주가 가능하지만 약물조사에 따른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해 경기를 할 수 없다" 고 이유를 밝혔다.

1998년 이탈리아 기로 대회와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한 이탈리아 최고의 사이클 선수 판타니는 지난해 여름 기로대회 때 혈액검사에서 금지약물인 에리드로포예틴(EPO) 성분이 검출돼 출전자격이 박탈된 뒤 계속 약물 사용여부를 체크 당해 왔다.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기로대회에서 판타니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판타니의 트레이너 마누에라 론치는 "약물 사용 조사로 판타니의 사생활까지 엉망이 됐다" 며 "지금 그의 근육은 완벽하지만 머릿속은 엉망" 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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