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소양강댐 방류수 맑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올 장마기간 강원도 소양강댐 유역에는 평균 683.9㎜의 비가 내렸다. 최근 5년간 최고의 강수량이다. 몇 년 전 같으면 이같이 많은 비가 내리면 소양강댐 방류수는 완전히 흙탕물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맑지는 않지만 그렇게 흐리지 않았다.

 소양강댐 방류수의 탁도가 크게 개선됐다. 최근 소양강댐 방류수 탁도는 9~10NTU로 탁수 저감대책을 추진한 이후 최저 기록이다. 올해도 소양강댐에는 100NTU 이상의 흙탕물 3억5000t이 유입됐다. 강원도는 이같이 탁도가 개선될 수 있었던 요인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소양호 탁수저감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06년 소양강댐 유역에 600㎜의 비가 왔을 때 방류수의 탁도는 328NTU였다. 몇 달 동안 소양강댐 방류수는 완전히 시뻘건 흙탕물이었다. 이에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산림청, 강원도 등 관계기관은 2007년 흙탕물저감대책을 세워 추진했다. 홍천·양구 지역 고랭지 밭 기반 정비사업 등 지난해까지 13개 시설사업에 1485억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사업이 진행되면서 2007년 장마기간 313㎜의 비가 내렸음에도 92NTU를 기록했던 소양강댐 탁도가 2008, 2009년 각각 50NTU로, 2010년에는 15NTU로 낮아졌다.

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