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을 높인 금융형 상품이나 개인연금보험 등의 판매호조에힘입어 장기손해보험상품이 손해보험업계 주력상품의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96년까지만 해도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입 가운데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장기손해보험상품보다 월등히 높았으나 97년부터 역전되기 시작해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보험개발원이 집계한 `손해보험 종목별 실적'을 보면 작년4월부터 금년1월까지 10개월간 개인연금 및 퇴직보험이 포함된 장기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총 5조8천4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2천524억원 늘어났다.
장기손보상품 수입보험료는 95년4월-96년1월 3조1천125억원에서 96년4월-97년1월에는 4조2천192억원,97년4월-98년1월에는 5조9천143억원으로 해마다 급증하다가 IMF의 영향으로 98년4월-99년1월에는 5조5천906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작년에는 다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장기손보상품이 손보업계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년 1월말 35.0%에서 97년1월말 38.6%,98년1월말 45.0%,99년1월말 46.4%로 높아졌고 금년1월말에는 47.6%로 더 커졌다.
99년4월-2000년1월중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총액은 4조5천91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천650억원,7.9% 늘었고 비중도 35.1%에서 37.4%로 높아졌다.
자동차보험 비중은 96년1월말 45.4%,97년1월말 45.1%로 장기손보상품보다 훨씬높았으나 98년1월말 38.6%로 처음 역전됐다.
한편 일반 화재보험 수입보험료는 99년4월-2000년1월중 2천261억원으로 전체의 1.8%에 그쳐 3.7%였던 96년1월말보다 비중이 크게 떨어졌다.
손보업계는 다음달부터 장기손해보험의 분리계정제도가 도입되고 이차(利差)배당 상품이 등장하게 돼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손해보험에는 ▲3년이상 장기 화재보험 ▲운전자보험,금융형 상품 등 장기상해보험 ▲상해보험과 배상책임보험,재물손해보험을 합쳐놓은 장기종합보험 등이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부기자